작가소개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Maurice de Vlaminck)

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는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끈 프랑스 화가로 평가받는다.

1876년, 모리스 드 블라맹크는 프랑스 파리 삐에르 지역에서 태어나, 플랑드르 출신의 에드몬드 드 블라맹크(Edmond de Vlaminck) 아버지 밑에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 자유롭고 반항아적인 기질로 학업에 크게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외할머니 서재에서 독서에 심취하기도 한다. 청년시절 자전거 경주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200km 넘게 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 과정으로 바이올린 연주가이자 피아노 선생님, 사이클 선수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1899년경에는 자유성향을 지닌 동료들과 함께 드랭이 삽화를 맡은 서적 집필활동을 하거나, 저널에 글을 기고하기도 한다.

젊은 시절, 블라맹크는 채색 석판화를 수집하여 따라 그리는 것을 즐겼으며, 1901년 베른하임 갤러리에서 열린 반 고흐 작품 전시회에서 큰 감명을 받으며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05년 앙데팡당전에 참여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야수파 스타일에 집중하게 된다. 

그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직접 짜서 칠하며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이 주는 실험적 화면 구성을 전개한다. 거친 날씨의 어두운 풍경화에서는 쏟아질 듯한 빛나는 터치로 강한 생동감을 부여했다. 블라맹크는 독창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작품들을 통해 야수파를 이끌어 나갔다. 

그의 작품은 "왜 유화를 원작으로 감상해야 하는지"를 증명한다.
작품 표면의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마티에르(matière: 질감)는 놀랍고 신선한 미적 충격을 준다. 프랑스 시골마을의 거리를 그린 작품은 유화물감이 길 위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느낌을 선사다. 

소용돌이 같은 속도감 있는 필치와 중후한 색치를 통해 무겁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질감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블라맹크가 모네, 고희, 피카소 등 모두가 아는 화가들을 넘어 모던아트의 숨겨진 보물 같은 거장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려라! 그것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 블라맹크, [위험한 전환] 중에서, 1929-